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6개월 사이에 초임교사 두 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학교 측에서는 이를 단순한 '추락사'로만 보고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시 유족들은 사망 경위를 '극단적 선택'으로 명확히 하기 위해 학교에 수정을 요청했지만, 학교는 이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이들 교사들은 공무상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MBC 보도에 따르면, 교사 고 이영승의 유족과 학교 교감 간의 전화 통화 내용도 공개되었습니다. 유족 측이 교감에게 사망 경위를 수정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교감은 "진실을 경위서에 넣고 싶으신 거잖아요. 일단 알아본 다음에 전화 드릴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약속한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교사 고 김은지도 학부모들의 항의와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다가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병을 견디며 학급을 맡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에서는 김씨의 사망을 자살로 보지 않았습니다. 교감은 "우울증인데 그렇게 웃는 사람이 어딨느냐"라며 김씨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보고했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교사들의 사망 원인을 정부는 순직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도 이씨의 사망에 대해 같은 기준으로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교사들의 정신 건강과 워크라이프 밸런스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었습니다. 교육 현장의 문제점과 함께 관련 기관들의 대응 또한 크게 지적받고 있습니다.